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한학자, 통일교)을 둘러싼 자금 유용, 탈세, 정치권 유착 등의 논란과 의혹이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 통일교는 신도들의 신앙심을 볼모로 고액 헌금을 유도하며 막대한 자금을 수취해 왔다. 이렇게 모인 자금을 지도부가 사적으로 활용하고,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불분명한 통일교의 자금 운용
통일교는 헌금으로 막대한 자금을 거둬들였다. 그 자금의 운용 방식에는 오랫동안 의혹이 제기돼왔다. 최근에는 정치권 로비에 자금이 사용된 정황까지 드러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은 세계본부 자금 약 70억 원 가량을 효정국제문화재단에 ‘증여’ 형식으로 이동시킨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통일교 자금이 정치권 로비 창구로 사용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겼다.윤 전 본부장이 무속인 전성배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 명목으로 6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같은 시기 통일교는 캄보디아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 대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었고, 윤 전 본부장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런 논란에 대해 통일교 측은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공사비 과다 지급, 세금계산서 이중 처리, 허위 계약 변경 등 반복적인 회계상 문제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누적된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여전히 없다.재정 비리 의혹, ‘참 어머님’도 깊숙이 개입통일교의 재정 운영 문제는 지도부 최고위층인 ‘참 어머님’ 한학자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신도들에게 절제와 금욕을 강조하는 교리와는 달리, 한학자를 포함한 지도부가 사법부 로비, 대규모 도박, 수천억 원대 횡령에 연루된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2024년, 시민단체 정의연대는 한학자를 포함한 통일교 지도부 6인을 서울북부지검에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통일교는 미국 변호사 박○○씨를 채용해 수사기관과 법조계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약 15억 원을 지급했으며 수령증, 계좌 내역, 내부 메신저 기록 등 결정적인 증거도 제출됐다.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에서는 천정궁박물관, 여수 오션리조트, 고성 파인리즈 골프장, 용평리조트 등에서 총 2200억 원 이상의 건설비를 부풀리는 회계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천정궁 공사에서는 ‘구축물’ 명목으로 무려 1094억 원이 장부에 반영됐지만 실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또한 일본 「주간문춘」의 2023년 보도와 MGM 카지노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 12명은 라스베이거스에서 600억 원 이상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실제로 한학자가 카지노 테이블에 앉은 장면이 담긴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다.여전히 외면당하는 피해자들일본에서는 수십 년간 신도들이 통일교로 인해 가정 파탄, 경제적 파탄을 겪어왔으며, 그 피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실제로 1987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 내 통일교 관련 피해 접수 건수는 3만 4000여 건, 피해액은 약 1237억 엔(한화 약 1조 원)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의 요청에 따라 피해 상담 창구를 설치하고 법인 해산명령을 청구했으며, 도쿄지방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통일교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최근 천원궁 입궁식을 앞두고는 ‘13수 헌금’을 명목으로 가정당 13만 원에서 1300만 원까지 헌금을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은 신도들에게는 지로용지를 보내 분할 납부를 종용하기까지 했다.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는 일본 신도 1만 5000명을 한국으로 매일 300명씩 동원하는 대규모 입국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통일교 내에서는 대규모 입국 비용을 일본 신도들이 전부 부담한다는 소문이 퍼져 신도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통일교 유관기업 선원건설의 임금체불과 어음 남발로 인해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천정궁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통일교 측이 고의로 공사비를 부풀려 자금을 유출했고, 그로 인해 자금난이 발생해 피해가 고스란히 일선 노동자에게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참 어머님과 지도부가 사치와 자금 유용을 일삼는 동안 신도들은 점점 더 깊은 절망으로 내몰리고 있다.통일교는 신도들에게 ‘절제’와 ‘순결’을 강조하며 고액 헌금을 강요해 왔다. 그러나 그 헌금이 지도부의 도박, 권력 유착, 횡령, 회계 조작 등 각종 부패 행위의 자금줄로 활용됐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패한 통일교는 일본에서 종교법인 해산명령을 받는 결과를 맞이했으며, 한국에서도 각종 고발과 수사가 진행 중이다.통일교는 외부적으로 ‘종교탄압’을 주장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이름 아래 평화도, 가정도, 연합도 찾아볼 수 없는 대목이다.-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