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의 김천대학교(총장 윤옥현)가 기독교 이단으로 알려진 구원파와 관련돼 있냐는 질문이 많다. 아마도 이전에 많은 기독교 캠프가 열리곤 했던 장소여서 그런지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사실이다. 현재 한국교회가 ‘구원파’ 이단으로 분류하고 있는 기쁜소식선교회의 설립자 박옥수씨가 지난해 5월 23일 김천대학교의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박씨의 구원파가 김천대학교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게 되었다.
현재 김천대학교 이사회는, 박옥수 이사장을 비롯해 다수의 기쁜소식선교회 관계자들이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기쁜소식인천교회 여고생 사망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박씨의 딸 박은숙씨를 비롯해 기쁜소식선교회 유관 단체인 IYF와 링컨학교 관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2025년부터는 신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홈페이지 학과 소개에는 구원파의 주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소개에 따르면, 김천대학교 신학과는 ‘회개와 죄사함의 순수한 복음’을 강조하는 복음 전도자들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되어있다. 김천대 신학과가 구원파 교리 교육과 지도자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심지어, 오늘날 기독교가 많은 문제가 있고, 대부분의 교회가 성경적 신앙과 거리가 멀어져,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기성교회를 비판하면서 구원파의 배타적 구원관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또한, 기쁜소식선교회가 강조하는 마인드 교육 강사를 초빙하는 공고도 확인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교직원들에게 종교행사에 참여하도록 요구한다는 제보도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신입생 모집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기쁜소식강남교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 신도들에게 신입생 지원을 독려하고 있고, 기쁜소식선교회 활동이 활발한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방문한 대학 및 정부 관계자들과 MOU를 맺으면서 외국인 학생 유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천 지역 기독교계의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미와 선산 출신의 박옥수씨가 경영난으로 힘들던 김천대학교를 인수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기쁜소식선교회는 지역사회로 파고드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실버대잔치에는 박옥수씨가 김천대학교 이사장 신분으로 강사로 참여했다.
지난 8월 17일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주최 광복절 연합예배에서 “교회, 민족, 이단”이란 제하의 강의를 위해 김천을 찾았다. 강의 전에 김천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봤다. 김천대학교 입구를 비롯해 캠퍼스 곳곳에 관련 현수막들이 게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기독교계 사학인 김천대가 이단 박옥수 구원파의 거점으로 변해버린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현재 김천 지역 기독교계가 고군분투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천의 기독교 형제자매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뭐라도’ 해야겠다.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