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전도보다 더 치밀한 SNS 콘텐츠, 성경을 인용한 듯 보이지만 교묘하게 비틀린 주장은 때로는 목회자인 나조차 ‘잠깐’ 멈칫하게 만듭니다. 이런 시대에, 단지 “가지 말라”, “조심하라”는 말만으로 교인을 지킬 수 있을까요? 오히려 성도들이 말씀 앞에서 눈이 밝아지고,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지적·영적 훈련이 없다면, 우리는 강단에서 침묵한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고민을 안고 『이단 예방 설교의 모든 것 – 왜, 무엇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를 집필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닙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했던 설교문을 다듬고, 그 근거와 구조, 목적을 상세히 정리해 담았습니다. 왜 이단을 경계해야 하는지, 무엇을 설교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설교문을 준비하고 선포할 수 있는지를 단계적으로 안내하는 설교 매뉴얼입니다.1장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이단을 피할 수 없는 시대”로 진단합니다. 이제는 한 번 경고하고 끝낼 수 없는 시대입니다. 이단은 끝까지 미혹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설교는 그보다 더 끈질기고, 정직하며, 복음에 뿌리를 둔 것이어야 합니다.2장에서는 신약성경이 얼마나 이단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는지를 살펴봅니다. 바울, 베드로, 요한 모두 당대의 이단 사상에 맞서 복음을 수호했고, 그 치열함은 오늘날 설교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과제입니다.3장에서는 구체적인 설교 주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안내합니다. 막연한 주제가 아닌, 교회 상황과 이단의 유형에 따라 필요한 본문과 주제를 짚어내는 과정을 실제적으로 설명했습니다.그리고 이 책의 중심부인 4장과 5장에서는 여섯 가지 유형의 이단 예방 설교(총론, 난해 구절, 미혹 교리, 핵심 교리, 강해 설교, 교리 백신 설교)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유형별 설교문을 총 20여 편 수록했습니다.이 설교문들은 단지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약간만 손을 보면, 바로 강단에서 선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마치 말씀 사역자의 손에 쥐어진 ‘방역 키트’와 같은 도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이 책은 목회자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평신도 리더들도 이단에 대해 바른 지식과 신학적 토대를 가질 수 있도록, 신앙을 지키는 실전 훈련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특히, 설교문을 따라 읽다 보면 성경 본문을 보다 넓은 문맥 속에서 해석하게 되고, 왜곡된 교리의 문제점을 스스로 분별하는 눈이 생겨납니다. 이단의 주장이 미혹 교리에 불과한지,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핵심 교리의 왜곡인지, 그 실체를 성경 안에서 직접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저는 이 책을 통해 목회자가 강단에서 이단을 향해 담대히 진리를 선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동시에 성도들이 ‘누가 더 말을 잘하느냐’에 따라 흔들리는 신앙이 아니라, 말씀의 토대 위에서 깊고 건강한 신앙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이단’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와 부담감이 큽니다. 하지만 그 무게만큼 설교자가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설교자가 먼저 정통 복음을 정확히 이해하고, 성도들과 함께 그 진리를 나누고, 훈련하는 것이야말로 이단 예방의 가장 안전한 방책입니다. 복음을 가르치는 것이 곧 이단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이 책이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조용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시대 강단이 다시 ‘분별력 있는 말씀의 방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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