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을 둘러싼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의 재정 운용을 둘러싼 의혹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을 향한 로비 자금뿐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원정도박 등에 교단 자금이 사용됐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신도들이 종교적 목적을 위해 바친 헌금이 본래 목적과 달리 사용됐다는 의혹이 잇따르면서 통일교의 헌금 유용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끊임없는 모금 행각
천원궁은 가평군 설악면 장락산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통일교 시설이다. PD수첩은 이곳을 ‘지상천국’의 상징으로 소개하며 내부에 고가의 샹들리에 등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통일교가 지상천국 건설이라는 종교적 명분 아래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신도들이 자신의 재산까지 처분해 바친 헌금이 지도부의 사적인 목적에 사용됐다면 문제는 단순한 재정 운용의 차원을 넘어선다. 신앙을 이유로 헌금을 요구받은 신도들이 정작 그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지 못했다면, 교단지도부의 재정 투명성과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홀리마더 한”을 위하여
천원궁과 같은 대규모 시설을 건립하고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헌금을 모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치권 로비와 지도부의 각종 의혹에까지 교단 자금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지도자의 법률비용까지 신도들의 특별모금으로 충당하려는 모습은 통일교가 돈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모든 집착은 한학자라는 개인의 욕구와 필요에 의한 것임이 여실히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