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기소선)는 김천대학교(총장 윤옥현)를 인수한 이후 대학을 포교의 거점으로 삼으려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천대학교를 앞세운 기소선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학과를 신설하고 마인드 교육 강사를 채용하는 등 구원파 교리를 본격적으로 전파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김천대를 앞세운 기소선의 활동기소선이 김천대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한 ‘2024 IYF 월드캠프’에 참석한 기독교지도자연합(CLF) 관계자 등 800여 명이 김천대를 방문했다.
이들은 김천대학교 캠퍼스를 견학했다. 김천대는 이날 23개국의 32개 교육기관과 협약식을 체결했다. 주목할 점은 IYF와 CLF 모두 기소선의 유관기관이며, 박옥수 등 김천대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진행됐다는 사실이다.기소선 측은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행복나눔 실버 대잔치”라는 행사를 개최하며 김천대를 활용한 지역 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10월 1일에 열린 이 행사는 표면적으로 기소선과의 관련성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주최 측인 대한실버회 노용조 회장이 기쁜소식여수교회 목사이고, 그라시아스합창단(단장 박은숙)이 공연을 맡았으며, 박옥수가 ‘김천대학교 이사장’의 직함으로 강연하는 등 기소선과의 밀접한 연관성이 드러났다.
11월에는 ‘대구경북 연합 야외예배 및 한마음체육대회’가 김천대학교 생명관과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1000여 명의 신도가 운집했으며 예배, 운동경기,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기쁜소식강남교회의 주일예배에서는 김천대 K글로벌학과의 4년 장학생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전달됐다. 광고를 전한 이○○ 장로는 “많은 지원을 바란다”며 신도들의 입학을 독려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신도가 김천대학교에 진학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소선은 김천대를 중심으로 신도 결집, 포교 활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에 더욱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구원파 메시지 확산 중김천대학교 구성원들에게 구원파 메시지가 전파되고 있다. 본래 기독교학교였던 김천대는 매주 금요일 채플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기소선 인수 이후 채플을 통해 박옥수의 설교가 재학생들에게 전파되고 있으며,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감상문 작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채플이 대면으로 전환될 예정으로 구원파 교리 확산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신설된 김천대 신학과에는 기쁜소식김천교회 담임목사인 윤종수 교수가 학과장으로 선임되었다. 그는 김천대학교 특수대학원 신학과 주임교수로도겸직하고 있어, 기소선 소속 인사가 학과를 운영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신학과 홍보영상에는 기소선의 교리를 암시하는 문구가 등장하는 등 신학과 운영 전반에 기소선의 영향이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준다.박옥수는 김천대 도서관에서 주최한 재학생 대상 특강에서 여러 차례 강연하기도 했다. 그는 강연에서 “마음에 죄가 씻어졌다는 믿음이 들어오면 삶이 바뀌고 소망 가운데 살 수 있다”고 발언하며 구원파의 성경관을 전했다.한편, 김천대는 기초교양학부의 ‘마인드리더십’ 과목의 강사를 모집 중이다. ‘2025학년도 1학기 김천대학교 강사 채용 공고문’에는 강사의 자격 기준으로 ‘마인드 교육 강의 유경험자’와 ‘마인드교육 강사 자격 소지자 우대’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 마인드교육은 주로 기소선 유관기관인 국제마인드교육원, IYF, CLF 등을 통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표면적으로는 인성교육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포교를 목표로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국제마인드교육원에서 발급하는 마인드교육 강사 자격증 과정은 박옥수의 저서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기소선이 김천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소선식 마인드교육을 실시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기소선의 영향력이 대학의 인사와 학문 구조에 미치고 있다. 김천대학교는 이미 기소선 사상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더욱 체계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김천대 관련자 인터뷰김천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천대 재학생 이○○씨는 “인수 이후 많이 속상했는데, 교육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더 걱정된다”며 “취업 등 졸업 이후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봐 불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졸업생 정○○씨는 재학 당시 기독교 문화와 전통이 있는 게 너무 감사했었다고 말하며 “(인수 소식을 듣고) 많이 충격적이었다. 이단 학교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갈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졸업생 김○○ 전도사 역시 인수 이후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리스도인이신 재학생과 교직원분들이 어려운 상황 중에도 믿음을 지키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주셨으면 한다”고전했다.한 김천대 동아리 간사는 “기존 채플을 관리하시던 분들이 다 다른 인물로 대체됐으며, 학과실에 행정 직원들이 방문해 개종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김천대학교는 기쁜소식선교회에 인수된 이후 ▲신학과 신설 ▲채플과 특강을 통한 구원파 메시지 전달 ▲마인드교육 강사 채용 등 이단 사상을 전파하는 거점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김천대를 중심으로 대외적인 포교 활동을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최근 여고생 사망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소선을 비롯한 이단 단체들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해 왔다. 이런 단체들이 대학과 같은 공적 교육기관을 인수함으로써 발생하게 될 영향은 교회 내부의 문제로 치부되어선 안된다.지방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사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교회에 대한 공격을 넘어 대학의 학문적 자유와 공공성을 위협하고, 지역사회에도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있다. 교회와 지역사회가 이와 같은 사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