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총재 한학자, 통일교)이 최근 문선명 총재 13주기 행사에서 도의적 책임을 언급한 데 이어, 한학자 총재의 특검 출석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조직 차원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통일교는 지난 5일 열린 문선명 사망 13주기 기도회에서 “최근 특검 이슈와 사회적 염려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를 성찰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종교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15일 공개된 입장문에서는 한학자 총재가 “법적 절차를 피하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오는 17~18일 특검에 자진 출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그간 통일교는 정치권 유착 의혹에 대해 ‘개인의 사적인 동기에 의한 행동’이라며 조직 차원의 책임을 부정했고, 한학자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 특검 소환에 불응해왔다.일련의 변화는 통일교 내부가 현재의 법적·사회적 흐름을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일교의 주요 거점인 가평 천정궁과 용산 천승대교회가 압수수색을 받았고, 통신기록 등 다수의 증거 자료가 확보됐다.조직 내부의 균열과 외부 압박이 동시에 작동하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침묵과 회피로는 버틸 수 없는 지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