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정·선원건설 등 유관기업 적자 누적■ 천원궁 건설·입궁식 광고 등 외형 확장 행보 지속■ 행사 앞두고 헌금 요구 … 신도들의 부담 증가통일교는 ‘이상세계건설’을 외치며 다수의 기업을 운영하고 대규모 건축물을 건설하는 등 외형 확장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상세계를 꿈꾸는 통일교의 유관기업들이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교의 재정 기반이 신도들의 헌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손실의 부담이 결국 신도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지상천국이라더니, 통일교 유관기업 ‘적자천국’2025년 공시된 통일교 유관기업들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효정, 선원건설 등의 유관기업이 손실 구조를 보이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효정은 ‘베고니아새정원’이라는 명칭의 동식물원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효정은 지하철 내부 광고와 SNS 등을 활용해 베고니아새정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2024년에는 약 32억 원의 매출, 약 53억 원의 영업손실, 9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 신용평가사 NICE는 효정에 CCC+ 등급과 ‘주의’ 등급을 부여했으며, 이는 부실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선원건설은 통일그룹 계열 건설사로 그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2024년 12월 기준 영업손실 132억 원, 당기순손실 202억 원을 기록했다. 공사미수금은 657억 원에 달했다. 현재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를 진행 중으로, 존속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선원건설은 천원궁 건설 과정에서 공사비 미지급 및 어음 남발 등의 문제로 하청업체들과 갈등을 겪은 바 있으며 현재는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위기 상황에도 여전한 ‘교세 과시’
유관기업들이 재정악화를 겪고 있지만, 통일교는 여전히 외형 확장과 대규모 종교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완공된 천원궁이다. 이 시설은 ‘하늘부모님의 꿈과 참부모의 소원’ 실현을 상징하는 초대형 종교시설로, 총 사업비만 수천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지난 4월 13일 입궁식을 앞두고, 지상파·종편·라디오 등 총 17개 방송사에 광고를 송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이를 위해 적지 않은 광고비가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통일교는 수천 쌍 규모의 합동결혼식, 천일국 찬양 페스티벌, 천지인참부모님 성탄 기념식 등 다수의 대형 종교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이러한 행보는 재정의 어려움이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신도들에게 통일교가 건재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통일교 핵심 교리인 ‘이상세계건설’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내부의 동요를 잠재우고 신도들의 결속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이 같은 과시적 활동은 막대한 비용을 수반하며, 오히려 재정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통일교가 이러한 행사와 투자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로, ‘이상세계건설’이 미완성 상태일 경우 신도 이탈로 이어지고, 이는 곧 헌금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모든 부담은 신도들에게재정난에 처한 유관기업들과 천원궁 등 외형 확장에 투입된 자금이 결국 신도들의 헌금으로 충당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일본에서는 통일교로 인한 가정 파탄과 경제적 몰락 사례가 수십 년간 보고돼 왔다. 1987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 내 통일교 관련 피해 접수 건수는 약 3만 4000여 건, 피해액은 약 1237억 엔(한화 약 1조 1600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피해에 대응해 일본 정부는 상담 창구를 운영했다.
결국 통일교 법인 해산 명령을 도쿄지방법원이 인용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천원궁 입궁식을 앞두고, 통일교가 ‘13수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헌금을 요구했다고 알려진다. ‘지상천국’을 외치며 외형 확장에 몰두하는 통일교의 반복되는 헌금 요구에 신도들이 고통받고 있다.통일교의 외형적 과시와 유관 기업들의 재무 실태 이면에는, 신앙을 명분으로 재정적 희생을 감내해온 신도들의 고통이 자리하고 있다. 신도들은 통일교가 내세우는 ‘지상천국’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며, 그 대가는 누구에게 돌아가고 있는지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