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신천지 등 이단 문제는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과제이다. 몇 년 전 신천지에 우호적인 인사였던 여당의 모 당직자가 신천지 측에서 만든 당원 가입 영상에 출연해 파장이 일기도 했고, 20대 대선 전과 후에는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당원 가입에 사활을 걸었다는 증언도 있다.게다가 아예 정치판에 직접 뛰어들기도 했던 통일교는 최근 현 정권 관련한 뜨거운 이슈로 연일 매스컴을 달구고 있고, 이와는 다르게 국가를 사탄으로 여기며 선거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여호와의 증인 등 가지각색이다. 이제 국가의 안위가 달린 대선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짧은 시간 동안 두 대통령의 탄핵 사건으로 인해 집단 우울증에 빠진 국민이 이단 문제까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할 테다.사람이 쉬이 변하기 어려운 것처럼 이단과 정치도 마찬가지이지 싶다. 이단들은 지금까지 정치권력자들과의 공생을 끊임없이 시도해 왔다. 과거 통일교 측은 정권의 입맛에 따라 반공과 승공, 그리고 멸공을 외치며 정치에 개입했고, 그로 인한 반사 이익을 얻었다.정치인들에게는 이단 단체와의 커넥션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저들의 조직력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자금과 표심이 크고, 이단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자신들이 비호를 받는 한편 정치권에 기대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정치권과 관계를 맺으려 노력할 수밖에 없다.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가 따로 없지 싶다.그간 본지의 분석을 살펴보니 이단과 정치, 이단과 선거 관련해서 달라진 것도, 변한 것도 없다. 그러니 예전에 비해 이단의 노골적인 정치권 접근이 두드러지지 않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이렇듯 정치(선거)문제까지 이단을 빼놓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기에 본지 역시 선거 때마다 촉각을 내세우는 중이다.교회가 특정 정치적 견해를 내세워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강단에서는 정치적 선전과 선동이 아니라, 복음이 선포되어야 한다. 정치에 앞장서서는 안 된다. 정치가 잘못 갈 때, 그것을 바로 잡아주는 일이 교회의 역할이지 싶다. 정치에 깊게 관여하는 것은 신앙의 정체성과 믿음의 정당성을 상실하는 일이 될 수 있다.아울러 교회와 다르게 이단이 정치 등을 바로잡아 줄 수는 없다. 반사회적이고, 반윤리적인 집단에 그 같은 역할이 주어진다면 모든 이의 걱정과 염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어서다. 어떤 형태로라도 이단들이 정치의 끈을 붙잡게 해서는 안 될 테다. 그러기에 선거 때마다 그들의 개입과 심지어 정당까지 만들어 활동하는 이단의 준동이 확산되지 않도록 더욱 세밀하게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한다.이번 대선에서는 ‘권위적인’ 대통령보다는 ‘권위 있는’ 대통령이, 아울러 기독교인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예수의 삶을 조금이나마 좇고자 애쓰는 기독교적인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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