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카카오톡 오픈채팅 활용해 이단 상담과 정보제공 이어가
■ 이단에 대한 경각심 유지할 수 있도록 연극 및 굿즈 제작 기획 중인 서울신대 ‘마침표’
■ 코로나 기간 활동 더뎌진 캠퍼스 이단 대처, ‘다시 시작’의 마음가짐 필요
캠퍼스 내 이단들의 포교 활동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설문조사나 동아리 활동 등 오프라인 모임에 국한되었다면, 최근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각종 SNS나 커뮤니티 앱까지도 포교의 연장선으로 사용한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포교법을 진화해 가기에, 대학별 이단 대처를 위한 움직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특히 실질적 포교 대상자인 대학·청년들이 이단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공유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예방이자 대처가 될 수 있다. 본지는 캠퍼스 내 이단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개강 시즌에 앞서, 캠퍼스별 학생들의 이단 대처 현황을 정리해 보았다.
연세대학교 기독학생 연합회, 정기적으로 이단 특강 실시
연세대학교 기독학생 연합회(연기연)는 연세대의 복음화를 위해 힘쓰는 기독교 연합 공동체다. 연기연은 2023년 기준 34개의 선교단체와 27개의 단과대 기도모임으로 이루어진 교내 기독교 동아리를 총괄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단·사이비에 빠지는 이유가 정보 부족이라고 판단한 연기연은 정기적으로 관련 강사를 초빙해 세미나를 듣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들 역시 생각보다 교묘하게 접근하는 이단들의 활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예방을 넘어 대처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연기연은 운영 중인 SNS 계정을 통해, 학생들이 쉽고 빠르게 이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도록 돕고 있다. 학생들 역시 교내에서 수상한 단체가 포교를 시도하는 정황을 포착하면, 연기연에 제보한다. 제보를 받은 연기연은 해당 사실을 교목실에 공유해 실질적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서울신대 마침표
2015년 12월 이단 대처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취지의 “마침표” 동아리가 서울신학대학교에 등록되었다. 마침표는 2016년 4월 ‘이단 대책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단체별 주요 교리와 포교법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간헐적으로 학교 인근을 순찰하며 이단들의 포교 활동을 SNS에 공유해 예방은 물론이고 경각심까지 심어주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생겼고 2020년을 기점 해 활동이 중단되었다.
그렇게 잊힐 수 있었던 마침표 활동을 2023년 새내기 신학과 학생들이 이어받았다. 교내 교양 과목인 “기독교 이단과 타종교” 수업을 들으며 이단 대처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동아리로서의 활동은 아니며 선배들의 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새내기 신학과 학생들은 학생들이 가장 붐비는 채플 시간 전후에 맞춰 이단에 대한 정보가 담긴 전단을 배포하는 것으로 다시 시작을 알렸다. 초기 7명에서 시작한 모임은 현재 9명으로 늘었다. 학생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교내에서 포교를 시도하는 이단들의 활동에 대해 제보를 받았고, 교목실과 협력해 제지에 나섰다. 활동을 이어가면서 이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낀 학생들은 이단을 연구하고 발제하는 모임도 실시하고 있다. 향후 뮤지컬 동아리와 연합해 이단을 주제로 한 연극을 만들 계획이며, 교내에서 운영되는 카페와 협의해 음료 홀더에 이단 예방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자발적 신고로 이단 청정지역 유지
부산의 고신대학교, 서울에 위치한 한국성서대학교. 두 학교는 정기적으로 이단 대처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고신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 모두 기독교 종합 사립대학교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개신교인 학생 비율이 높다. 개신교인 비율이 높고 정기적으로 이단 대처 세미나가 진행되다 보니, 이단 대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남다르다. 두 학교 모두 캠퍼스 내 이단으로 추정되거나, 의심스러운 단체가 활동하면 교목실에 신고하고 있다. 고신대학교의 경우 한 이단 단체가 교내에서 허락 없이 기도회를 실시했으나 학생들의 신고로 제지되는 사례가 있었다. 한국성서대학교의 경우 신천지 야고보 지파가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수시로 신천지 신도들의 활동이 포착되곤 한다. 그때마다 학생들의 신고가 이어져 이단 청정지역으로 지켜지고 있다.
다시 시작의 마음이 필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멈춤의 시대가 있었다. 동시에 캠퍼스 내 이단 대처 활동도 잠시 주춤했다. 실제로 기존에 활동하던 이단 대처 모임이 자연스럽게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캠퍼스 내 이단 대처를 위해 많은 대학·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점이다.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캠퍼스별 이단 대처 사례가 좋은 선례가 되어 이단 대처의 물결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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