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통해 활동 영역 넓혀가는 인터넷한가족교회■ 천국지옥 간증 및 직통계시 등 각종 은사 체험 주장하며 성도 미혹■ 이승구 교수, “천국과 지옥에 대해 성경이 언급하는 것 이상의 말을 덧붙이는 건 이단적 주장”
유튜브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있는 인터넷한가족교회(담임 손선미 선교사). 이 교회는 교파를 초월한 인터넷 공동체를 주장하며 온 ·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 7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첫 생방송 예배를 시작한 인터넷한가족교회는 현재 9000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문제는 교회 측이 ▲천국지옥 간증 ▲직통계시 ▲조건부적 종말론 등 건전하지 못한 신학 사상을 계속해서 설파하는 점이다.
손선미 선교사는 누구인가
인터넷한가족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담임 손선미 선교사는 2004년 중국 선교사로 파송 받아 충칭 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손씨는 “2015년 안식년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에 한가족교회를 개척”했고 “그리스도의 군사훈련과정 교재를 만들게 되었다.” 2017년 하나님께서 인터넷교회를 개척하라는 사명을 주셔서 현재의 ‘인터넷한가족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손씨는 교회의 유관기관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군사훈련학교” 주강사 및 저자, “미라클제너레이션바이블아카데미” 원장을 함께 역임하고 있다.
2018년 1월 수원시 권선동 가림프라자 5~7층으로 확장 이전한 인터넷한가족교회는 손씨의 남편인 김○겸 목사가 대표로 있다. 아들 김○씨는 전도사로 딸 김○랑씨가 미라클제너레이션바이블아카데미 중국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과 직통계시
개척한 지 만 2년이 채 되지 않아 확장 이전하고, 유튜브를 운영한 지 1년 만에 9000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인터넷한가족교회의 핵심 교리들이 담겨있는 『그리스도의 군사훈련과정』 책자와 『그리스도의 군사훈련 고백기도집』을 무료 배포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무료 배포한 교재의 힘으로 단 기간의 성장을 설명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수많은 성도를 매료시켰을까?정답은 손씨의 ‘직통계시’였다. 교회 측이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한 설교 영상을 살펴보면 손씨는 “하나님이 말씀해주셨다”, “성령님의 음성은 너무나 부드럽고 새색시 같아요”, “주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본인이 신령한 사람인 양 성도들을 세뇌해왔다. 실제로 인터넷한가족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목요일 생방송 Q&A”를 살펴보면, 많은 성도가 “예수님의 목소리는 저음인가요 중저음인가요?”, “지금 폭염이 너무 심하니까요 선교사님이 태풍이나 큰비를 위해서 기도 좀 해주세요”, “이브는 천국에 있나요?, 솔로몬은 천국 갔나요?”라는 등의 질의 및 요청을 올리고 있다.성도들의 질문에 손 선교사는, 각각 “높은 톤은 아니세요. 중저음인지 저음인지 잘 모르겠네”, “저도 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어저께 그저께부터 날씨 떨어지잖아요”, “네 하와 천국에 있습니다. 아담도 천국에 있습니다. 솔로몬 천국에 있습니다. 다 회개했어요 그래서 하늘나라에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손씨의 직통계시를 성도들이 크게 의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청년의 ‘천국지옥 간증’
직통계시 외에도 인터넷한가족교회 측은 손씨의 아들 김○ 전도사를 앞세워 “천국지옥 간증”을 하며 하나님과 직접 소통하는 것 마냥 가르치고 있었다. 아래는 김씨의 간증 내용이다.
- 예수님께서 안내해주신 천국 -
김씨는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몸과 영혼이 분리되어 있었고, 그 순간 예수님의 인도로 천국과 지옥에 다녀올 수 있었다. 천국에 들어서는 순간 누가 말하지 않아도 이곳이 천국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입구에는 수만 가지의 꽃이 있었다. 천국에서 길을 걷다 보면 땅바닥에 돌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보석이다. 천국을 누비는 중에 다윗과 바울, 아브라함을 만났고 이들이 했던 사역을 직접 들려주었다.
예수님께서 구름처럼 생긴 문을 열어주셨는데 그 안에 하나님 아버지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지은 죄가 부끄러워 제대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성경의 말씀대로 예수님의 도움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었다. 이후 하나님께서 “사랑한다”는 고백을 해주셨다. 예수님께선 방으로 데리고 가서 스크린을 통해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의 실제를, 주님이 살아 지구를 만들 때부터 시작해서 사도 요한이 끝까지 본 내용을 보여주셨다”라고 주장했다.
- 천국의 ‘은행’과 ‘신체 창고’ -
천국엔 은행이 있는데 우리 믿음의 분량만큼 쓸 수 있는 돈이 채워져 있다. 이 땅에서 기도를 하면 천사가 카트에 돈을 담아 그 성도에게 보내준다. 반대편 건물엔 신체 창고라는 곳이 있다. 신체 창고에는 인간의 각 신체 부위가 보관되어있다. 이것에 대해 주님께서 “너희들이 질병이 걸렸을 때 사고로 인해 다리가 잘리거나 눈이 멀게 되면 또는 암에 걸려서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을 때 믿음으로 기도하면 새로 가져가 쓸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 지옥에 있는 마이클 잭슨 -
천국에는 검은 웅덩이가 있는데 그 웅덩이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지옥이 나온다. 지옥에 갔더니 사람보다 더 큰 벌레가 사람을 뜯어 먹는다. 마귀는 사람의 사지를 쇠사슬에 묶어 놓고 면도칼로 피부를 회 뜨듯이 뜬다. 지옥을 둘러보면 역대 교황들과 마이클 잭슨이 있다. 마이클 잭슨이 지옥에 있는 것에 대해 예수님께서 “마이클 잭슨이 사탄과 계약을 했고 사탄을 통해 지혜를 얻어 히트곡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김씨는 우리가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따라 부르거나 영상을 시청하면 그가 지옥에서 더욱 큰 고통을 받으니 떠올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세대주의적 종말론예루살렘에 성전 세워지면 ‘예수 재림’
손씨는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통해 성도들에게 항상 깨어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손씨는 『그리스도의 군사훈련과정』 46과 “그리스도의 재림과 휴거의 때”를 통해 “예수님의 재림과 휴거의 시기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다 증거하면 끝이 온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과 휴거의 때” 설교 영상에서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성전이 세워지고 제사가 시작되면 7년 안에 끝난다. 3년 반 평화조약 3년 반 대환란 우리는 그 후 3년 반 안에 다 올라가고 주님이 내려오신다”며 성도들의 불안감을 조성시켰다.
본지 편집자문위원인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는, 손씨가 설교한 “그리스도의 재림과 휴거의 때”에 대해 “이는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것이다. 특히 예루살렘에 성전이 세워지고, 제사가 시작된다는 생각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예루살렘에 성전이 세워지는 것과 예수님의 재림을 연관시키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터넷한가족교회 측이 주장한 직통계시와 천국지옥 간증에 대해선, “직통계시를 주장하면서 결국 성경에 무엇인가를 덧붙이는 주장은 모두 다, 누가 하든지 다 이단적 주장”이며 “천국과 지옥에 대해 성경이 언급하는 것 이상의 말을 덧붙이는 건 이단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날씨를 다스리거나, 수술 없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유튜브를 통해 설교 영상이 퍼지면서 기성 교회 성도들이 많은 혼란을 느끼는 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개 교회 담임 목회자들의 경우 성도들이 인터넷한가족교회를 통해 잘못된 교리를 배워오고 있어 목회를 이어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본지에 호소하고 있다. 물론 미디어를 통해 다채로운 설교를 듣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건전하지 못한 신학을 추구하는 많은 단체가 미혹의 손길을 펼치고 있어 각 성도의 분별력이 필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