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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갇힌 교주들
이단 문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현대종교 |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2026년 09월 01일 08시 40분 입력

교주의 구속이나 사망은 이단 문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새로운 교주가 등장하거나, 혹은 핵심 측근이 세력을 형성해 분파를 형성하기도 한다.


교주가 사망하면 이단도 몰락할까? 2012년 문선명이 사망했지만, 통일교는 건재하며 오히려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2014년 유병언이 사망했지만,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976년 구인회가 사망했지만, 새마을천국복음전도회는 최근 전국 교회와 성당 앞에서 재림 예수 구인회를 홍보하고 있다. 2023년 이재록이 사망했지만, 만민중앙교회의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1985년 안상홍이 사망하고 더 크게 성장했다.

교주가 구속되면 이단이 몰락할까? 2025년 통일교가 주장하는 “구세주”, “메시아”, “6000년 만에 탄생한 독생녀” 83세의 한학자가 구속됐지만 통일교는 여전히 경제력을 자랑하며 건재하다. 2026년 신천지의 “보혜사”, “성령”, “이긴자” 95세의 이만희가 구속됐지만 신천지의 조직과 활동은 건재하다. JMS 교주 81세의 정명석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을 감옥에 있었어도 조직은 유지됐고, 2025년 17년형을 받고 핵심 측근들과 함께 다시 구속되었어도 조직은 여전하다. 은혜로교회 신옥주도 구속되었지만, 남태평양 피지로 이주한 수백 명의 신도들은 여전히 신옥주가 풀려날 때를 기다리고 있다.

교주가 사망하거나 구속되어도 이단은 여전하다. 성경 말씀처럼 이단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끊임없이 나타나 가정, 교회, 사회를 미혹할 것이다(마24:3~5). 이단들과의 ‘투쟁의 역사가 곧 교회의 역사’이고, 이단들에 대한 ‘변증의 역사가 곧 교회의 신앙고백’이다.

문제는 피해자들이다. 교주가 구속되거나 사망해도 이단을 떠나지 않는다. 가족과 지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택한 이단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잘못된 자신의 선택을 시인하는, 괴롭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교주의 죽음을 미화하거나, 교주의 구속을 종교적으로 합리화하면서, 이단에 남아있을 수 있는 명분을 찾기에 급급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교주의 구속과 죽음은 이단 문제의 중요한 변곡점인 것은 분명하다. 교회와 가정을 떠난 이단 피해자들이 회복되고 치유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일 수 있다. 교주가 사망하거나 구속되었을 때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영적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며 피해의 회복과 치유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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