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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탈퇴 가이드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6년 09월 30일 07시 46분 입력

이단에 들어가기는 쉽지만 나오기는 어렵다. 포교 대상자에게 맞춘 미혹, 감언이설과 좋은 인간관계, 부모에 의해 신도가 된 2세 등 어느새, 자연스럽게 삶의 중심이 이단 단체 활동에 있게 됨을 느낀다. 탈퇴 방법은 없을까? 탈퇴에 필요한 조건을 알아보았다.

신천지 주요 미혹 방법

신천지 미혹에 당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짓말과 연기, 맞춤형 접근법이다. 이들은 대상자를 정하고 접근할 때 그에게 필요한 요소를 파악한다. K-POP, 연애, 타로상담, 영어, 축구, 탁구, 볼링, 배드민턴, 퍼스널컬러 테스트, MBTI, 심리상담, 애니어그램, 도형상담, 연극, 자원봉사, 문화행사, 케이크 만들기, 무료 메이크업, 그림, 마라톤, 독서, 맛집투어, 보드게임, 설문조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개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는 신천지도 함께 있는 것이다.

접촉점을 만들어 친해진 이후에는 인문학, 성경 공부를 권면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몇몇 사람을 소개받게 된다. 이후 수개월 동안 성경을 공부하는 특정 장소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수업을 권면 받는다. 신천지임을 공개하는 시점은 포교 대상자가 얼마나 친밀하고 신뢰하는가,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가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신천지임을 밝혀도 그들이 진리라고 믿을만한 시기, 관계를 끊지 않을만한 정도가 되면 밝히는 것이다.

탈퇴에 필요한 요건
 

▲신천지 탈퇴 가이드

 

신천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신도들도 있지만, 지속해서 신천지 탈퇴자들도 나오고 있다. 탈퇴를 위한 요건들을 알아보았다.


첫째, 성경 배경과 문맥을 확인해야 한다. 신천지에서 처음 성경 공부할 때 빠지는 이유는 기성교회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방법으로 성경을 명쾌하게 풀어준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비유풀이와 짝을 맞추는 성경 해석이 새롭기도 하면서 흥미롭고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 신천지에 전적인 신뢰를 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신천지의 가르침은 비성경적이다. 당시 배경과 전후 문맥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을 다시 보고 의심하기 시작하면 신천지의 거짓이 드러날 것이다.

둘째, 신천지의 역사를 의심해야 한다. 신천지는 장막성전을 멸망시킨 청지기교육원 7머리 중의 한 사람이 고 백동섭 목사라고 가르쳐 왔다. 최근 재판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이처럼 신천지의 거짓된 가르침, 점점 변화되는 실상, 일관성 없는 가르침 등이 이미 수많은 자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신천지의 가르침을 아무 의심 없이 무작정 수용하다 보면 탈퇴가 점점 어려워진다. 인터넷 등 수많은 자료를 찾아보며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셋째, 이단상담소를 찾는 용기가 필요하다. 신천지의 가스라이팅으로 신도들은 상담소 방문을 극도로 꺼린다. 이단상담소에 가면 영이 죽어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세뇌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이단상담소를 찾는 것이다. 신천지에서 당한 세뇌로 인해 이단상담소 방문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이단상담소에 가겠다는 마음만 열린다면 신천지 성경 해석과 역사의 모순 등 잘못된 수많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넷째, 신천지와의 관계를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신천지의 거짓 여부를 떠나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들과의 관계를 단번에 끊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함께했던 인간적인 관계, 함께 고생한 끈끈했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를 탈퇴한다는 것은 오지에 홀로 남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탈퇴할 수 있다.

다섯째, 탈퇴 후 삶의 걱정을 이겨내야 한다. 신천지와의 관계가 끊어지면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한다. 매일의 일상이 변하고, 만나는 사람이 달라진다. 앞으로 누구와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청춘을 바쳤던 날들이 공허하게 느껴진다. 우울증, 공황장애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그간 탈퇴자들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 등 직업을 갖고 사회에 잘 적응한 신도, 탈퇴자를 돕기 위해 신학교에 입학 후 교역자가 된 신도, 재능을 살려 공연을 다니는 신도 등 많은 탈퇴자들이 달란트를 발견해 자신의 삶을 설계해 나가고 있다.

스스로 신천지를 의심하고, 관계를 끊는 것, 탈퇴를 결심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미 탈퇴한 신도 등 주위의 도움이 있으면 좀 더 수월해진다. 특히 끝까지 믿고 탈퇴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지 언제까지나 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면 든든한 힘이 된다.

전문상담가와 탈퇴자의 조언

신천지 탈퇴를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할지 이단 상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았다. 신현욱 목사(구리초대교회 담임, 구리이단상담소장)는 “신천지에서 하지 말라는 것을 해야 된다”며 “절대 인터넷 검색하지 마라. 유튜브 보지 마라. 비방적인 내용들에 접근하지 마라. 상담소 가지 마라. 상담소에서 나오는 얘기를 듣지 마라. 탈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마라. 만나지도 말고 접촉하지 말고 탈퇴한 사람들이 올려놓는 간증 영상을 시청하지 마라. (반대로) 이런 것을 하는 사람들은 거기서 벗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조하나 실장(본지 편집자문위원,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은 “탈퇴할 때는 특별한 절차가 없다. 그만두겠다고 하는 순간 심방이 들어오고 정신교육이 들어간다”며 “본인이 단호하게 입장 표명을 하고 일절 차단하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탈퇴확인서에 사인을 해야 한다던가 친한 친구를 통해 만남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천지 탈퇴자 함성권 전도사는 “신천지 안에서 살아왔던 정체성과 함께 고생했던 지체들과의 관계가 끈끈해서 탈퇴가 어렵다”며 “신천지 외에는 인간관계가 아예 없었다”고 전했다. 탈퇴를 결심한 후 신천지에서 친한 사람들이 찾아왔고, 단호하게 끊어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탈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함께 도움을 준 공동체였다고 전했다. 

 

함 전도사는 “탈퇴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나중에는 다시 돌아갈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단상담소와 먼저 탈퇴한 분들을 통해 많이 용기를 얻었고, 주변 지인과 교회에서 잘 안아주셨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탈퇴할 용기가 없어 남아 있는 신도들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호하게 끊고 탈퇴하는 용기뿐만 아니라, 삶의 현실에 직면해야하는 만큼 주변 공동체의 도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천지에 미혹되는 것은 교묘한 전략과 순서에 따르지만, 탈퇴는 특별한 순서가 없다. 신천지 교리 변개에 대한 자료 확인, 언론을 통한 실체 파악, 가족의 설득과 상담소 방문 등 탈퇴의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탈퇴를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고, 탈퇴 이후의 삶에 대한 응원과 회복을 돕는 공동체도 필요하다. 개인의 결단과 용기, 가족과 지인, 교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도움받을 수 있는 곳>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031-297-3334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02-2696-4288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0505-944-2580

이음 이단상담소 051-915-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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